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02

앞서 살펴봤듯이 사서는 다양한 약점을 가진 인간에서 출발해서 그러한 약점을 해결한 좀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는 단계를 설정합니다.

그럼 어떤 사다리를 타고서 현재의 조건을 넘어서서 발전된 상태, 계발된 상태, 성숙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인간이 현재의 조건에서 보다 나은 조건으로 나아갈 때 의존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입니다.

유일신 문화는 신의 구원을 통해서 자기의 약점과 현재의 조건을 다른 조건으로 초월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공자는 '학', 즉 배움을 통해서 현재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그래서 배우기 전과 이후가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논어가 제시하는 길은 구원의 길도 아니고, 즐거움의 길도 아니고 바로 이 '배움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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