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 윤편이 환공에게 가하는 일침은 지식의 구조물로 되어 있는 이념에 빠져 있는 당신은, 성인들이 남긴 찌꺼기에 빠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그 찌꺼지가 아니라 오직 고유하게 자기 자신에게 맞춰져 있는 손끝에서 나오는 감각의 완성도, 즉 수레바퀴를 느슨한지도 빡빡하지도 않게 가장 정교하게 깍을 수 있도록 하는 힘입니다.
즉 이 세계에서 우리가 진짜 접촉해야 할 것은 이념이나 이론이 아니라 바로 사건이고 감각입니다.
이 개인적인 감각이 활동하는 폭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장자로 하여금 자신의 주인이 되라고 강조하게 만든 것입니다.
160311 나는 누구인가 09.jpg
0.38MB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누구인가 11 (0) | 2016.03.16 |
---|---|
나는 누구인가 10 (0) | 2016.03.16 |
나는누구인가 08 (0) | 2016.03.16 |
나는 누구인가 07 (0) | 2016.03.16 |
나는 누구인가 06 (0) | 201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