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이 아니라 한 사회 혹은 국가의 나아갈 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회적 합의입니다.
사회적 합의는 결과로써의 '일치된 의견'이 아니라 합의에 이르는 절차와 과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한 사회에 단 하나의 의견만이 존재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결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투표라든지 다수결이 민주적 제도로써 의미를 갖는 것도 그 과정의 선함이 있는 것이지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결정이 선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투표나 다수결은 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최종적 선택'이어야 합니다.
투표는 파국을 막기 위한 마지막 제도적 장치일 뿐 모든 것을 투표로만 결정해야 하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투표 이전에 다양한 방식과 경로를 통해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바람직한 민주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시민의 총명함과 지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바로 '시민의 지혜'입니다.
민주주의는 단지 제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도로써의 민주주의는 투표에 의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만들지 못합니다.
일상에서의 민주주의가 더욱 더 중요합니다.
제도만으로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실천을 통해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60315 어떻게 살 것인가 06.jpg
0.37MB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살 것인가 08 (0) | 2016.03.18 |
---|---|
어떻게 살 것인가 07 (0) | 2016.03.18 |
어떻게 살 것인가 05 (0) | 2016.03.17 |
어떻게 살 것인가 04 (0) | 2016.03.17 |
어떻게 살 것인가 03 (0) | 2016.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