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5

동철 김 2016. 4. 2. 11:48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같은 학자도 한 권의 책을 써내기 위해서는 타자가 온갖 노력으로 써낸 숱한 저서들을 읽고 참고합니다.

그런 타자의 존재들이 없었다면 제 생각을 확장시킬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을 타자들의 기호, 다른 사람들의 베풂에 의해 가능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의 삶은 곧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마땅할까요.

감사히 여기며 그것을 제대로 쓰는 것일 테지요.

 

'성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감사'를 의미합니다.

예수의 피와 살만이 성찬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성찬입니다.

생명체들이 죽어 나의 삶을 위해 기여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우리의 삶 자체를 내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죽음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삶이 정말로 살 만한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0316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5.jpg

 

160316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5.jpg
0.31MB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7  (0) 2016.04.02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6  (0) 2016.04.02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4  (0) 2016.04.02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3  (0) 2016.04.02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2  (0) 20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