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하여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의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식민지 건설 대신에 군대를 파견한다면, 이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의 모든 수입은 그 지역의 안보에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취득된 영토는 군주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게다가 그의 군대가 그 영토에 주둔하게 됨으로써 전체 지역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 많은 피해를 주게 됩니다.
민심이 흉흉해지고, 이로 인해서 그 지역의 모든 주민들은 군주에게 적대적이 됩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패배했지만, 자신들의 고향에 그대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적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점에서 볼 때, 식민지 건설 정책은 고도로 효과적인 반면, 군사 주둔책은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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