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은 존엄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 작가 커트 보네거트는 1952년 자동 피아노에서 아무도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그린다. 그런 일은 모두 기계가 맡아서 한다. 이 이야기 속에서 기계들은 자동 피아노에 입력하는 악보 같은 지시표에 따라 일을 한다.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물질적 욕구가 모두 충족되고 원하는 만큼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지만, 극소수 엔지니어와 경영자를 제외하고는 지독하게 불행하다. 일을 통해 얻는 사회의 유용한 구성원이라는 존엄성을 빼앗겨서이다.
171111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11).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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