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일본전산 이야기 022
동철 김
2016. 2. 16. 07:41
하지만 그저 피상적으로 '열심히 일한다', '하루 16시간 일한다'는 원칙을 세워놓는다고 해서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 일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의무감이나 무조건적인 부지런함만으로는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는 '시간 투여 대비 효과'에 대한, 즉 '남다른 성과'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두었다.
경쟁 업체보다 절반의 기일로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약 구상하고 설계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한 번 실패한다고 해도 '한 번 더' 해 볼 수 있다.
한 번 샘플을 완성시켜 납품했는데 거절당하면,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결국 다른 사람보다 두 배 이상 일을 하면, 기회도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미 수십 걸음 앞서 있는 경쟁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 그 유일한 환경은 '누게에게든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조건뿐이다.
결국 시간 투입을 두배로 늘려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배 이상 일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개발과 납품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엇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경쟁 우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들은 업계 정보지에 광고를 내면서 '납기를 절반으로'라는 문구를 썼다.
절대 '가격을 깎아준다'는 말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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