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09
동철 김
2016. 3. 12. 09:44
그 첫번째 요건은 참는 겁니다.
불교에서 인생은 사바세계, 즉 '참고 견뎌야 할 세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두번째는 타인을 이해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면 그가 살아온 환경, 그가 그런 반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를 떠올리면 화가 훨씬 덜 납니다.
세번째는 그보다 차원이 높은 건데, '세사에는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재앙과 수많은 일들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연기법'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도 그때뿐인데, 그 이유는 첫째, 지식을'소유'하려는 탐욕에서 섭렵을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둘째, 책과 내가 구체적인 관계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책의 내용이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셋째, 율곡은 독서의 태도로 '허심평기 숙독정사'를 권합니다.
즉 마음을 비우고 컨디션을 편안하게 유지하며 입에 붙듯이 읽고 정밀하게 사유하라고 말합니다.
독서법의 핵심은 집중입니다.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이 책과 한번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넷째, 어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이 친구 뭐 제대로 안 썼네, 내 생각하고 다르네'라며 비평을 합니다.
이걸 경계해야 합니다.
책은 배우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비평을 앞세우는 습성을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는 책을 들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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