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33
동철 김
2016. 4. 1. 16:15
그렇다면 운명과 숙명은 어떻게 다를까요.
운명은 자유와 대립하지만 서로 얽힐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삶의 동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숙명은 완벽한 결정성입니다.
심지어 더 나아가 삶을 억누르기까지 합니다.
자유의 입장에서 보면 삶의 온갖 애환, 즉 죽음의 그림자들이 모두 속박입니다.
그래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유는 노골적으로 숙명과 대립하는 해방의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정리하자면 삶의 자세에 따라 죽음관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삶에 대한 애착의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삶을 억누르는 숙명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편 삶이 고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그 고통에서 벗아나게 해주는 해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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