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4
동철 김
2016. 4. 2. 11:41
앞에서 이야기했던 플라톤의 크리톤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집행을 받기 전날 감옥에서 크리톤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때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사는 것이 문제다.'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의 '잘'은 아름답게 사는 것, 귀하게 사는 것, 정의롭게 진실하게 사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이 바로 뛰어남, 탁월함의 아레테적 삶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삶을 살 수 있을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 돌봄'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에 '너희들 자신을 잘 돌보라'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 자신이 행해야 할 것을 잘 알고 행함으로써 영혼의 아레테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가꾸어가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타인의 삶을 돌보는 것, 즉 이웃과 타인과의 연대입니다.
이는 외로움에 시달리던 이반 일리치가 죽기 직전 타자를 발견하고 용서를 구함으로써 비로소 빛을 경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160316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44.jpg
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