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군주론 10

동철 김 2016. 4. 5. 14:50

군주가 인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그 방법들은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확실한 원칙들을 열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쳐놓기로 합시다.

다만, 저는 군주가 자신에게 호의적인 인민들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경에 처했을 때 속수무책의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견해에 대해서 '인민 위에 서 있는 자는 진흙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라는 케케묵은 격언을 인용하면서 저의 주장에 의구심을 표해서는 안됩니다.

이 격언은 인민들의 호의를 얻어 권력을 장악한 일개 시민이 적이나 관리들에 의해서 궁박한 처지에 내몰린 상황에서 인민들이 그를 구원하러 올 것이라고 믿을 때 적용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에 그는 로마의 그라쿠스 형제나 피렌체의 조르조 스칼리가 당했던 것처럼 종종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민들을 토대로 하여 군주가 되고 인민들을 부리는 법을 알며, 용맹이 뛰어나서 역경에 처해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기백과 정책을 통해서 인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군주라면, 인민들에게 배반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자신의 권력을 확고한 토대 위에 서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160317 군주론 10.jpg

 

160317 군주론 10.jpg
0.4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