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군주론 19

동철 김 2016. 4. 6. 11:41

앞에서 언급한 다른 성품들로 돌아가서, 저는 모든 군주들이 잔인하지 않고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자비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베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체사레 보르자는 잔인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그의 엄격한 조치들은 로마냐 지방에 질서를 회복시켰고, 그 지역을 통일시켰고 또한 평화롭고 충성스러운 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보르자의 행동을 잘 생각해보면, 잔인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을 피하려고 피스토이아가 사분오열되도록 방치한 피렌체인들과 비교할 때, 그가 훨씬 더 자비롭다고 판단될 만합니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신민들의 결속과 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자비롭기 때문에 무질서를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몇을 시범적으로 처벌함으로써 기강을 바로 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공동체 전체에 해를 끼치는 데에 반해 군주가 명령한 처형은 단지 특정한 개인들만 해지는 데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신생국가는 위험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군주들 중에서도 특히 신생 군주는 잔인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디도의 입을 빌려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가혹하고 내 왕국은 신생 왕국이어서 나는 그런 조치를 취했고 국경의 구석구석을 방어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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