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군주론 32
동철 김
2016. 4. 8. 14:18
따라서 자신들이 오랫동안 다스리던 국가들을 잃게 된 우리 시대의 군주들은 운명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능함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화의 시대에 그들은 사태가 변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날씨가 좋을 때 폭풍을 예상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약점입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바뀌어 역경에 처하면, 그들은 방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도망갈 궁리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복자의 오만무례한 횡포에 분노한 인민이 그들에게 권력을 되찾아주리라고 희망했습니다.
이 책략은 다른 모든 책략이 가능하지 않을 때에는 온당할 수 있지만, 다른 해결책들을 등한시하고 이 책략에만 기대는 것은 가당치 않습니다.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일이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 이러한 책략은 당신의 안전을 도모해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러한 방어책은 당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취약하고 비겁한 것입니다.
당신의 주도하에 있고 당신의 역량에 기초한 방어책만이 효과적이고 확실하며 영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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