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03

동철 김 2016. 4. 15. 13:52

따라서 이들 노동의 서로 다른 구체적 형태도 사라진다.

이미 서로 구별되는 일도 없이 모두 똑같은 인간 노동, 추상적으로 인간적인 노동으로 환원된다.

이 교환가치를 규정하고 있는 노동은 어떻게 해서 측정되느냐는 문제에 대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노동의 양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이 지출된 노동시간, 노동일 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게으른 사람이 쓸데없이 시간을 들여서 만든 상품일수록 높은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나오게 되므로, 개개의 노동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평균화된 노동이 정한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사회에서 정상적인 조건, 노동 숙련, 강도를 사회적으로 평균한 어떤 사용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로 한 노동시간이다.

이렇게 해서 생산력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은 감소해 간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안에서 정해져 가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마르크스의 언급이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노동의 이중성이라는 당돌한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아니라 역사가 필요한데, 마르크스는 이 구절에서 처음으로 역사적 경위를 설명하게 된다.

실은 마르크스가 가장 주장하고 싶은 바 노동의 이중성이라고 하는 마르크스의 최대의 발견을 말하는 대목 인데 그는 매우 신중하게 또한 상당히 자중하면서 단출하게 말한다.

두 개의 상품을 공통된 것으로 하는 것이 가치인데, 그것이 노동이라면 당연히 노동에는 두 가지 노동이 있게 된다.

사용가치를 만드는 노동과 가치를 만드는 노동.

그러나 노동으로부터 그것을 보아도 알 수가 없다.

노동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가치가 생기는지, 노동의 질, 다시 말해 유용노동이 가치를 낳는 것인지 하는 대목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상품과 상품을 교환하는 사회와 그렇지 않는 사회를 구별하여 역사적으로 볼 필요가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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