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19

동철 김 2016. 4. 16. 11:51

그러니까 자본은 유통에서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동시에 유통에서 생기는 일도 있다.

자본은 유통 안에서 생기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생겨도 곤란한 것이다.

기묘한 말이지만 그 뜻은 이러하다.

고리대자본이나 상업자본 시대에 분명히 그런 일도 있었으나 그것은 상품생산 사회의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그 일에 의해서 축적한 자본이 상품생산을 하고 있으므로 뭐라 말할 수 없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은 이야기이다.

여기서 본원적 축적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면, 이 자본주의 게임은 공정한 규칙으로 이루어지면서 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이론적으로는 풀 수 없는 것을 문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부자인 도련님과 가난한 당신이 같은 규칙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왜 당신은 항상 가난한가 하는 문제는 가문의 문제를 풀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화폐가 자본으로 전화하는 일이 왜 그런가 하는 점은, 상품 교환에 내재하는 법칙에서 논의해야 한다.

따라서 등가물의 교환이야말로 출발점이다.

아직 자본가로서 번데기에 지나지 않는 화폐 소유자는 상품을 그 가치대로 사서 가치대로 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 마지막에서 자본가는 투입한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나비로 변하는 과정은 유통 부문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며, 또 유통 부문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조건이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자 여기가 로도스 섬이라고 생각하면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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