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30
동철 김
2016. 4. 19. 10:02
마르크스는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사람들은 게으른 자로부터 부지런한 자가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영국에서 부지런함이 시작된 것은 페스트의 습격이 있은 뒤 에드워드 3세가 만든 노동자 법령이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법령의 힘으로 노동일을 늘린 것이다.
하지만 노동일의 연장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어서 18세기까지는 지지부진했다.
보슬웨이트는 18세기에 이런 명언을 남기고 있다.
영국의 제품이 왜 수준이 높은가.
그것은 노동자의 기분 전환, 즉 잘 놀기 때문이다.
이런 놀이가 영국인의 기질을 좋게 하고 있다.
매일 오직 노동을 하기만 하면 좋은 것은 생기지 않는다.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놀이가 필요하다.
그야말로 명언으로서 모든 자본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인데, 이는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쓰기 블과 100년 전 영국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소리도 이윽고 다음과 같은 소리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
노동자를 우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는 제대로 된 노동의무를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역할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구빈원이다.
일을 하지 않는 자가 가는 구빈원을 두려움의 집으로 만드는 일이다.
물론 이 구빈원은 곧 노동시간을 줄이는 곳으로 바뀌는데, 처음에는 강제적으로 일하게 만들기 위한 역할이 주어졌던 것이다.
이런 노동일 연장을 강제한 주체가 국가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160321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30.jpg
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