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생각과 표현
상황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표현을 점점 조심하게 되고 불명확하게 하게 된다. 그것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위치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조직생활에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로운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 어떤 제약과 한계가 있고, 어느 정도의 자유가 있는 것일까? 그것을 이해해야만 조직내 대화, 타협, 소통, 조율 등에 임할 기본이 갖춰 지는 것 같다. 우선 생각 자체에는 제약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해진 지침, 시간속에서 무한대의 자유로운 생각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1차적으로 지침에 구속되고 구체적으로는 윗사람의 생각이 될 것이며, 2차적으로는 시간내 수행에 제약을 받아 좋게 표현하면 효율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제약과 구속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까? 여기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특정 목적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 목적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필수적이겠지만, 그 방향과 방법에 대한 생각은 다양한 기준에 근거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것이 통제, 제한된다면 아무리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 지시를 이해하고 실현하기 위해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조직이 조직원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적인 고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그러한 조직구조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그러한 구조와 문화가 기계적 산업화에서는 그래도 장점이 더 많았을 수 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때로는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이 되고 있음에도 근본적 변화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고민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