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다른 사람의 말, 행동 및 삶의 방식을 보고 배우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다른 방식의 타인의 인생에 대해 내 기준으로 제단하고 내 기준에서 판단했다면 나이가 들고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지를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히 자존감, 자만감 그러한 것들을 조금씩 내려 놓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겁이 생기고 눈치를 보는 부정적인 모습이 생겨나기도 하였지만, 모난 돌이 정을 맞아 다듬어지듯이 삶의 기준도 조금씩 다듬어져 가는 것 같다. 그러한 다듬어짐의 완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단계적 발전이라는 것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훌륭한 모습을 보면서 이에 감동, 감흥하여 배울 줄 알게 되었고, 타인의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평가, 비판으로 끝나지 않고, 내 삶의 기준의 거울로 삼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조금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다듬어져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이 그 정도가 조그씩 변화, 개선 및 발전하지 않는가 싶다.
타인의 말, 행동 및 삶의 방식으로부터 여러가지를 배우되, 상처를 받지는 말자. 타인의 내 삶의 거울은 될 수 있지만, 내 삶에 개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나와 별도의 존재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어떠한 관계속의 타인이지 그 관계가 끊어지거나 상호간 필요성이 없게 되는 경우에는 무의미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러한 것이기에 유한한 타인의 순간적 그 모든 것에 대하여 내 자신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물론 그들을 통해 나를 비춰보고 나를 반성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어가지 위한 소위 소통을 위한 필요조건이 되어야 하지만, 그러한 것이 객관적 객체로서의 존재를 벗어나 감정적 주관적 형태로 변질되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인격적 정신적 이성적 수준이 향상되어 이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성숙만이 나를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지금보다 좋은 회사, 큰 회사, 보수가 좋은 회사 등등 어떠한 표현으로든 지금보다 나은 공간으로의 탈출, 이탈, 이직을 생각하고 이를 실행해 보았지만, 그러한 회사의 수준에 걸맞는 능력이 있다하더라도 그러한 공간에서 타인을 객관적 객체로 여기면서 관계를 소통, 조화할 수 있는 인격적 성숙이 부족하였기에 그러한 시도는 실패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그러한 인격적 성숙을 이루게 되면 그러한 사회적 기준의 평가가 낫다고 보는 곳으로의 탈출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 돈, 명예, 지위, 권력, 평가 그러한 보여지는 사회적 잣대의 그 모든 것이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욕심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욕심은 긍정적이 면도 있고 필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채워 수 없는 인간의 이성적 정신적이 면이 있다는 사실에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오히려 그것을 쫒는 것보다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인격적 성숙이 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실천을 해야하는지를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다보면 매일 아침 가슴에 나만의 작은 울림이나 찡함을 갖게 되고 그러한 것은 돈, 명예 그러한 것으로부터 보상되지 않던 것임을 알게 되고 일상이 아무리 힘들고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됨을 알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