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팡세 12

동철 김 2018. 2. 26. 07:23

나는 용기와 같은 미덕의 극단적인 면에 감탄하지 않는다. 극단의 용맹과 극단의 관대함을 지녔던 에파미논다스처럼 내가 그 미덕의 반대되는 극단을 동시에 보지 않는 한 말이다. 그렇지 않을 때 그것은 상향하는 것이 추락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것은 극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두 극단에 다다르면서 그 둘 사이를 모두 채움으로써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이 두 극단 사이를 급격히 오가는 영혼의 움직임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 그 영혼은 하나의 불씨처럼 한 점에 머물러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치자. 그러나 이는 영혼의 넓이를 보여 주지 않는다 해도 적어도 영혼의 민첩성을 나타낸다.




180225 팡세 (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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