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아메바 경영 29, 30

동철 김 2019. 12. 2. 08:23

당연히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영업 부문과 제조 부문이 대립하지 않도록 영업 부문이 매출을 늘리게 되면 그 매출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제조 부문이 자동적으로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커미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영업 형태에서는 영업 부문이 실력과 재량으로 돈을 벌 수는 없다. 대신 영업은 매출만 발생하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자동적으로 챙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형태에서는 영업 부문이 제품 판매 가격이 내려갔다 하더라도 매출만 발생하면 그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무조건 받을 수 있기에, 영업 부문이 고객의 단가 인하 요구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영업 부문이 고객 앞에서 자기 회사의 제품 부문을 비난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 일일 자주 있게 되면 교세라 그룹 전체가 시장의 신뢰와 신용을 잃게 되어 두 번 다시 수주를 받지 못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고객에게 내뱉은 것이다. 그야말로 회사가 끝장날 판이었다.

이와 같은 회사 내부의 대립은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이기주의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메바 경영에서는 회사를 작은 조직으로 세분화해 독립채산으로 경영을 해나가기 때문에 먼저 자기 부문의 채산을 가능하면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각 부문의 이기주의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밖에 없고, 또 결국 부문간의 인간관계가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아메바 경영 체제하에서는 자기 조직을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문간 분쟁이 심각해지고 결국 회사 전체의 균형과 조화가 쉽게 무너지고 마는 위험성이 상존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90721 아메바 경영 (2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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