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현대사회학 65
동철 김
2020. 1. 5. 16:59
이혼은 왜 더욱 일상적인 보편화의 길을 걷게 되었는가? 보다 포괄적 맥락 속의 사회 변동과 관련된 몇 가지 요인이 개입되어 있다. 재력을 갖춘 극소수 사람들을 제외하고, 오늘날 혼인은 더 이상 세대 간 재산을 세습하거나 지위를 대물림한다는 욕구와 무관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더욱 독립된 성향을 지님에 따라, 과거에 혼인이 담당했던 물질적 궁핍 해결책 기능이 감소했다. 총체적 의미에서 충만함 추구, 여성들 취업의 일상화는 만약 원만한 혼인 생활이 아닐 경우, 과거에 그러했던 것보다 별개의 독립 가구를 만들기가 더욱 쉬워졌음을 의미한다. 이혼에 따라다니던 낙인이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은,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과정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혼으로 마감되는 관행이 일상화되어 버린 측면도 있다. 더욱 중요한 요인은 혼인 생활의 성패 여부를 개인 삶의 만족도 여부로 평가하는 풍조가 만연해졌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높은 이혼율 자체가 제도로서 혼인에 엄청난 불만을 지닌다는 현실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혼인이란 보상받고 만족을 주고받는 관계여야 함을 확실히 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191231 현대사회학 (6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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