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죽음은 곧 몸으로부터 영혼의 분리, 풀려남, 즉 해방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으로부터의 영혼의 정화, 카타르시스라고 이해했습니다.
다시 말해 철학은 죽음을 몸의 매어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고 몸의 오염으로부터 정화되어 혼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영혼의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로고스와 아레테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로고스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아레테는 그런 탁월함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철학을 한다는 것은 이런 로고스와 아레테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의 죽음은 결코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선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입장에서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가능해집니다.
그는 이 땅에서 알 수 없었던 것, 누리지 못한 것들을 신들의 세계에 가서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찾아내어 완전한 삶을 누리리라는 기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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