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분명하게 인을 정의한 것은 제자인 번지의 질문에 대해 인이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 내용을 미루어 보자면 자기가 서고자 할 때 남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가 뜻을 이루고자 할 때 남이 먼저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의 덕은 항상 겸속하게 말을 조심하며 이기적인 욕구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야 한다는 예의 형식으로 실현된다.
인이란 글자 그대로 두 사람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공자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통하여 사회의 안정을 추구했고, 이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인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예를 통해 인의 실현을 이루려 하되, 그러한 인의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근거를 효라는 자연적 본성에서 찾았다.
주희의 풀이에 충이란 진심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이고 서란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서 타인이 바라는 바를 먼저 해주는 적극적인 태도이다. 공자는 이러한 자세로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할 것을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공자의 정명론이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갈 때 마치 온갖 악기들이 하나의 멋진 교향악을 만들어 내듯이 조화로운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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