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허전

동철 김 2017. 5. 31. 07:46

하루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차안 어쩌면 혼자의 시간이다. 운전을 하지만 이 또한 동일한 경로에서 습관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때로는 내가 운전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무의식 상태에서 그냥 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뭔가가 허전하고 쓸쓸하고 비워있는 것 같고 괜한 외로움마져 느껴지는 시간이다. 무엇인가로 그 마음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무엇인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나기도 찾기도 만난다 하더라도 그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는 더 불분명하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감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차에서 내려 사람들속에 들어가면 또 잊어버리는 그 감정 매번 반복되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그 감정 이제는 일이 아닌 개인의 생활로 그것을 채워보려고 노력해 보자. 오랜 산다는 것보다 살아 있는 동안 오늘 이 하루가 그리고 사는 그 순간이 의미가 있기를 바라며 또 그렇게 살아 보려고 하지만 매 순간 불편한 듯한 옷을 어쩔 수 없이 입어야 하는 상황에서 여전한 답답함이 있고, 그럴때마다 정말 사는 것이 무엇인고 사는 것이 참 쉽지 않고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만족한 삶을 항상 영위하기는 어렵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기회가 오지를 않은 것 같고 그 기회를 만들거나 그 기회를 주어질 때 그것을 분명하게 내것으로 만드는 의식적인 행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거나 찾아올 것이다. 그 때를 위해서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도록 해보자. 감정을 버리자. 모든 상황은 예측 불가능하고 그런 모든 상황이 돌발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삶 자체는 당황스러움에 연속일 수 있으므로, 이성적인 순간적 정확한 판단 없이 감정을 앞세워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람은 그 자체가 목적이고 존중되어야 하는 존재이므로, 항상 어떠한 경우에는 순수하게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자. 그 사람 자체를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그 관계는 쉽지가 않은 것이다. 마음을 비우자.

'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0) 2017.06.02
현실  (0) 2017.06.02
마음  (0) 2017.05.31
마음  (0) 2017.05.30
판단  (0) 201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