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현대사회학 32

동철 김 2020. 1. 2. 18:50

한때 포디즘이 산업 생산의 전 영역에서 유망한 미래상을 제시한 것처럼 보였지만 곧 그렇지 않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포디즘은 자동차 생산과 같이 대규모 시장에 표준화된 물건을 생산하는 산업에만 적용될 수 있다. 기계화된 생산 라인을 설치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한번 설치하면 그 생산 라인은 매우 융통성이 없다. 제품 하나를 바꾸기 위해 실질적으로 많은 재투자가 필요했다. 노동력이 비싼 나라의 기업들은 임금이 낮은 곳의 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어렵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물론 일본의 임금 수준은 더 이상 낮지 않다) 뒤이어 한국에서 자동차 산업이 성장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산업사회학자들은 포디즘과 테일러리즘을 저신뢰 체제라고 불렀다. 일이 경영에 의해 구성되고 기계에 맞춰졌다. 근로자들은 작업 과제를 수행하면서 면밀하게 감독되었고 행동에 어떤 작은 자율성도 용납되지 않았다. 훈육과 고품질 생산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피고용자들은 다양한 감시 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되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감독은 의도한 결과와 반대 결과를 낳는다. 근로자들의 헌신과 사기는 근로자들이 그들의 일과 그 일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한 발언권이 없기 때문에 때로 훼손된다. 저신뢰 일자리가 많은 작업장에서 근로자의 불만과 결근 횟수가 높고, 노사갈등이 흔하다. 반대로 고신뢰 체제는 근로자들이 전체적인 가이드라인 안에서 노동 속도와 심지어 노동의 내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된 체제다. 이러한 체제는 보통 산업 조직체의 상부에만 집중되어 있다. 우리가 살펴볼 것처럼, 고신뢰 체제는 일의 조직과 수행 방식에 관한 우리의 생각 자체를 변화시켜면서 최근 많은 작업장에서 점점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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