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퀴르는 이야기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해준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이야기를 통해 구성한 정체성이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우리의 이야기 정체성이 영구불변하는 고정된 정체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석을 통해 변형되거나 다시 쓸 수 있는 그런 정체성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고 그것을 이야기하면 나 스스로도 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관조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윤리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물론 지금 내리는 나의 해석 혹은 지금 구성한 나의 이야기가 독단적일 수도 있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지만, 그 이야기는 또다시 시간 속에 노출되고 관계 속에 노출됨으로써 다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반성의 계기 같은 것들이 개입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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