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26

동철 김 2016. 3. 24. 20:02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저는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인문학의 진선미적 요소, 즉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발견했습니다.

쇼생크 교도소에 갇혀 있던 주인공 엔디가 우연히 교도소 도서관에서 발견한 모차르트의 음반을 틀어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비록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혀 생활하는 죄수였지만, 영혼은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노예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모차르트의 명곡 피가로의 결혼을 감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혼자 음악을 듣는 개인적인 만족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는 애절한 수산나와 백작부인의 편지 이중창을 다른 죄수들과 간수들에게도 들려줍니다.

그는 함께하는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씁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장면입니다.

감미로운 모차르트의 음악이 교도소 안에 올려퍼지자 그곳에 갇혀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시마나 자유와 평화를 느끼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결국 교도소장이 그 음악을 중지시키기 위해 주인공 앤디를 겁박하고, 죽음을 상징하듯 검은 제복을 입은 난폭한 간수가 그를 위협합니다.

그러나 죽음처럼 다가오는 그의 존재 앞에서도 앤디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륨을 높여 모차르트의 음악이 더 선명하게 들리도록 합니다.

처벌이나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듯이 그는 죽음 앞에서 미묘한 웃음을 날립니다.

창조적인 삶을 살다가 멋지게 죽겠다는 인문학의 마지막 목표가 여실히 드러나는 명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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