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전부터 인문학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가치를 추구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바로 진, 선, 미의 인문학입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 도덕적 삶의 모색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의 나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멋지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 추구하는 목적이란 것입니다.
그 첫 번째 과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나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내면의 성찰을 통해 나 자신의 솔직한 모습과 대면해야 합니다.
우리는 위인의 행적이 담겨 있는 전기를 통해 이런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은 인문학의 큰 분류 중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많은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자기 자신의 성찰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우리 사회의 공공의 이익과 함께 성찰되고 또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인문학의 주체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시작되어야 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 이것이 인문학의 두 번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철학적 사유'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 '철학'은 인식론보다는 목적론적 철학의 끝인 도덕철학에 더 가깝습니다.
인문학의 마지막 과제는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우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바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는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일지도 모릅니다.
창조적인 삶을 후회 없이 살다가 멋지게 죽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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