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그림은 관의 뚜껑 바닥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관 안에 누운 망자가 정면으로 바로보는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다이버가 높은 데서 점프를 해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올림픽 게임에서 하는 다이빙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사다리는 비정형입니다.
우리가 '사다리 게임'을 할 때 그리는 사다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다이버는 두 눈을 부릅뜨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이버가 뛰어드는 곳은 물속이 아니라 땅입니다.
땅 위에 약간의 물이 그려져 있을 뿐입니다.
저 상태라면 아마 다이버는 착수하는 동시에 땅에 부딪혀 목숨을 잃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우연의 연속에 불과한 사다리 같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그리고 그 운명이 다하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죽음을 맞이한 우리는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몸을 날려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운명입니다.
160316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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