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사용가치란 그 소재가 갖는 남의 욕망을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컵, 책이라고 하는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웬일인지 일반적으로 이것들을 상품이라고 말한다.
욕망의 충족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도 상품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 배후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말이다.
컵인데 컵으로서 비치지가 않는다.
기묘한 세계이다.
돈을 보고 금속이나 종이다 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보통의 상품조차도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어 마르크스는 교환가치의 설명으로 나아간다.
교환관계는 우선 양적인 관계, 어떤 사용가치가 다른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로서 때와 장소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로 나타나다.
따라서 교환가치는 무엇인가 우연적인 것, 순수하게 상대적인 것이다.
상품에 내재하는 고유한 교환가치 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두 가지 상품을 교환할 때 그 가치가 상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상호 간의 타협으로 결정된다고 하면, 교환 비율은 때와 장소에 따른 우연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교환가치에 무엇인가 정해진 양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이상하다.
표면상 이 관계로 보이는 것은 우연으로 좌우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거기에는 무엇인가 연결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가치라고 하는 것인데, 그 가치란 무엇인가.
그 가치를 어떻게 도출 하느냐가 문제이다.
마르크스는 사람이 어떤 모양의 넓이를 생각할 때 세모꼴로 분해하는 예를 들어 그것을 모아 넓이를 알아내는 일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상품 안에 볼 수 없는 그 무엇인가로 환원함으로써 상품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상품 그 자체를 두들겨도 보이지 않는 것, 상품의 근원을 묻는다면 그것을 만든 인간의 노동밖에 남지 않는다.
조금 당돌하게 보이는 논의이지만 인간이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관계 그 자체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라고 한다면 그것은 모름지기 인간 자체의 본질에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은 여기에서의 논의에는 노동이라고 하는 개념은 매끈하게 나오지 않는다.
마르크스는 이 대답을 경제학 철학 수고 시대에 인간의 유적 본질은 노동이다 라고 규정하여 내놓았다.
그렇게 되면 그 노동은 둘로 나누어 진다.
그 상품을 만든 구체적인 인간 노동과 추상적 인간 노동으로 두 번째 추상적 노동은 모든 상품에 공통되는 비구체적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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