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04

동철 김 2016. 4. 15. 14:31

서로 상품으로서 마주 보는 것은 독립된 각기 다른 사적 노동에 의한 생산물뿐이다.

위 문장은 독립된 생산자가 각기 그 생산물을 교환할 경우에만 상품이 생긴다는 뜻이다.

고대 인도의 공동체에서나 공장 안에서의 경우는 독립된 사적 노동이 아니다.

따라서 상품은 나타나지 않는다.

상품생산이 이루어지는 사회는 어떤 시대로부터 시작되었다 함은 본디 인간 사회에서 상품생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 두 가지 사회의 구분이야말로 마르크스의 역사적 분석의 특색이다.

상품생산이 나타나는 사회는 공동체 내의 분업이나 공장 내의 분업이 아니라, 각 노동이 독립되어 있는 사회적인 분업의 세계라는 것이다.

우선 고대 인도와 같은 세계는 잘 보면 실은 어느 시대에도 있는 한마디로 전체 역사를 관통하는 세계이다.

어떤 시대나 노동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동이란 그 사회가 어떤 형태를 지니든 간에 인간이 살기 위한 조건이며, 인간과 자연의 물질대사, 즉 인간의 생활을 매개하기 위해 자연이 필연적으로 부여한 영원한 것이다.

인간이 노동을 한다고 해서 당연히 무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자연 상태로 있는 것을 가공하게 된다는 뜻에서 노동이 부의 유일한 원천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원천은 토지인 자연이다.

노동은 그 아버지이고 토지는 그 어머니이다.

그런데 상품사회의 노동은 이런 노동과 조금 다르다.

자연에 작용하여 사용가치를 만들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교환하기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회이다.

그 노동은 구체적인 노동이 아닌 인간 노동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노동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질이 아니라 양이다.

인간 노동이 양으로서 나타나면, 당연한 일이지만 질의 차이가 아니라 양의 차이가 문제가 된다.

물론 임금으로서 받는 양이 아니라 추상적 노동으로서 지출되는 양의 차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동자보다는 여러 가지 것을 배운 노동자 쪽이 적어도 큰 가치를 만든다.

단순노동과 복잡노동의 차이가 바로 그것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노동자라 해도 여러 종류의 노동자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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