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현대사회학 64

동철 김 2020. 1. 5. 16:52

바우만에 의하면, 그것 자체로서 우리 인간들은 안전과 자유라는 두개의 양극단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존재다. 예를 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는 치료 상담가나 신문 기고가와 같은 전문가에게 달려가 이 두 극점을 어떻게 조화롭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상담을 받기도 한다. 바우만에게 이것은 쓰고 딱딱한 맛을 주는 부분은 생략하고 관계가 부여하는 케이크처럼 달콤한 부분을 소유하고 시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서 입고 있는 양복 맨 위 포켓 관계 속의 절반은 떨어져 나간 커플의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맨 위 포켓 관계라는 구절에서 바우만이 의도한 것은 필요할 때는 포켓에서 꺼낼 수 있으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는 의복 속에 깊숙이 넣어 두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


바우만은 이것이 왜 우리는 언제나 휴대폰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문자 메세지를 교환하는지, 심지어 메시지 문장을 축약형 아니면 미완성형으로 빠른 속도로 보내는지 부분적으로 설명해 준다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메세지 내용이 아니라 그러한 문자 교환이 없으면 관계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끊임없이 주고받는 의사 교환적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관계보다 네트워크나 연결성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데 바우만은 주목하고 있다.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충실함을 의미하지만, 네트워크라는 것은 관계 속의 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함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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