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현대사회학 63

동철 김 2020. 1. 5. 16:43

현대 사회의 인간 관계란 통상적 남녀관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관계속에는 일, 정치적 역학, 경제학, 전문직 및 불평등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 간의 적대감이 고조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벡과 벡게른스하임에 의하면, 남녀 간의 전쟁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핵심 드라마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실은 혼인 상담 산업, 가정법원, 혼인자조 집단과 고이혼율 등에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혼인과 가족생활이 과거 어느 때보다 깨지기 쉬운 듯하지만, 혼인과 가족생활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아주 중요하다. 이혼은 점차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일이 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재혼율 역시 여전히 높다. 출산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 인공임신 의술에 대한 요구 또한 엄청난 수준에 놓여 있다. 자발적 선택으로 혼인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나 이외의 누군가와 파트너가 되어 삶을 함께 꾸리려는 욕구는 꾸준히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성향으로 보이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벡과 벡게른스하임의 답변은 간단하다. 사랑이다. 오늘날 벌어지는 남녀 간 전쟁은 사랑을 향한 목마름을 반영하는 가장 명쾌한 지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혼인하고 사랑을 위해 이혼하며, 또한 끊임없이 희망, 후회 그리고 새롭게 시도하기 등 순환적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남녀 간 긴장이 고조되지만, 사랑과 충만감으로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속에 희망과 신뢰감을 부여해 줄 상대가 존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 단순한 답변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벡과 벡게른스하임은 이 세상은 너무도 지배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추상적이고 급박하게 변해 간다는 이유 때문에 사랑이 점차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사랑은 사람들이 진정코 스스로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유일한 성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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