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 피케티의 연구는 돈이 돈을 번다. 또는 피케티의 표현으로는 돈이 스스로 재생산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에 실증적으로 구체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되는가? 피케티는 극심한 불평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결과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그는 자본에 대한 수익률이 생산량과 소득 증가율을 추월하는 것은 19세기에서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수익률이 생산량과 소득 증가율을 넘어서는 순간, 자본주의는 자연스럽게 종잡을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할 정도의 불평등을 만들어 내다. 그리고, 결국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적 가치라 할 수 있는 실력 중심의 가치는 급격하게 소멸된다고 보았다. 이제 현대 자본주의는 표면상으로만 창의성, 기업가 정신 및 근면에 뿌리를 둔 것이라 할 뿐, 실제로는 나태함과 상속받는 재산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 된다. 99퍼센트의 사람들이 이러한 시스템의 모순을 과연 얼마나 오래 견뎌 낼 수 있을까?
191231 현대사회학 (81).pdf191231 현대사회학 (81).pdf
0.3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