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은 화폐에 의해서 동등한 것으로 되지 않는다.
그 반대이다.
상품은 모두 가치로서 대상화된 인간 노동이며, 그 자체로서 동등한 것이므로, 그 가치를 똑같고 특수한 상품처럼 공통으로 측정하여 그것에 의해 이 상품을 공통된 가치척도 또는 화폐로 전환할 수가 있다.
가치척도로서의 화폐는 상품의 내재적인 가치척도인 노동시간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생겨나느 현상형태이다.
요컨대 겉보기에는 화폐에 의해서 상품이 공통된 가치를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동에 의해 등가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화폐는 이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 가치척도가 문제되는 일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가치를 잰다는 말은 머릿속에서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하는 자 역할을 하면 좋다는 뜻이다.
실제의 금 같은 것은 없어도 좋다.
얼마라는 것을 알면 되는 관념적인 화폐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미묘한 말투의 차이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가격척도와 가치척도라고 하는 용어이다.
가치의 척도로서 또 가격의 척도 기준으로서 화폐는 두가지 서로 다른 기능을 갖는다.
화폐는 인간 노동을 사회적으로 구현한 것으로서의 가치척도이고, 일정한 금속의 무게로서의 가격척도이다.
금은 매우 얇게 만들 수도 있고 두껍게 만들 수도 있다.
금과 금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없다.
물론 금의 생산량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지만, 그것이 금 상호의 가치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척도로서의 기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마르크스는 은의 무게였던 파운드가 금의 무게를 나타내게 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명칭 변경은 본래의 문제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더 중요한 문제르 제기한다.
그것은 가치와 가격과의 차이 문제이다.
가격은 가치와 조응하고 있지 않다.
노동은 가치의 내재적 척도이고, 화폐는 외재적 척도라고 할 때 바로 이 분리를 말하고 있다.
가치가 없어도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가 가치의 척도로서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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