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19세기의 마르크스 자본론 57

동철 김 2016. 4. 19. 10:50

노동력상품은 특수해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불황에서 호황기에 걸쳐 노동자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이윽고 바닥이 난다.

바로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서유럽 여러 나라나 미국에서 이민노동자를 맞아들이는 이유이다.

경기의 조절 장치로 활용하려는 목적인 것이다.

이로써 과잉인구가 없어지고 완전고용이 된 노동자의 임금은 상승하여 이윤은 감소한다.

그러다 이내 과잉투자가 탈이 나서 경기는 반전되고 공황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경기순환이 되풀이 되는 까닭은 바로 노동력상품의 특수성에 있다.

그야말로 마르크스의 혜안이 아닐 수 없다.

이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미국이나 서유럽 여러 나라는 인류애에서 비롯하여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특수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선진 제국은 기술 개발에 의해서 노동자의 수요를 그다지 증가시키지 않으므로 완전고용 같은 건 일어날 수 없고 임금도 올라가지 않는다.

대신 질 높은 노동자의 과잉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른바 산업예비군 노동자의 과잉인구 인데, 이것은 한편에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임금 인하의 압력으로 영향을 준다.

임금 상승 억제 장치이다.

그렇기에 실업 또는 과잉인구는 어떤 뜻에서 자본에게는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의 학설과는 반대되는 일이다.

경기는 노동자의 인구가 원인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자의 과잉인구를 이용하고 있다.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유리시킴으로써 기업은 항상 임금을 억제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것을 자본의 전제라고 말하는데, 일을 찾는 노동자와 그렇지 않은 노동자를 항상 다투게 하는 술책으로 노동자에 대한 독단적인 지배를 관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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