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동철 김 2017. 5. 25. 08:00

말을 한 사람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 말을 듣고 감동을 받거나 아니면 반대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종종 이에 대하여 말하곤 한다. 특히 상처가 되는 말은 감동이 되는 말보다 더 오래 가는 것 같다. 말을 한 사람이 상처가 될 것을 알지만, 여타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말을 하였고, 이에 대하여 미안함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심적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면 긍정적인 상처라 해야할까? 아니면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아예 그러한 배려의 생각조차 없이 감정에 휩싸여 상처의 말을 하였다면 이는 그 사람의 인격과 인성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있다라는 상대방의 이해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까? 이는 두가지 영역이 공존한다. 첫번째 말을 한 사람의 인성의 문제와 두번째 말을 들은 상대방의 이해의 문제가 함께 있다. 인성의 문제는 사회적 평가 영역이고, 이해의 문제는 인격수양의 영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적 평가 영역은 개인적 기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고 때로는 합목적적이기에 이는 차지해 두고 인격적 영역에서 스스로를 보다 단련하고 수양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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