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는 미국의 숨겨진 교과 과정이 일곱 가지 기초적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숨겨진 교과 과정은 다양한 과목에 임의로 섞여 있으며, 진정한 지식과 이해보다는 혼동을 야기한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고, 계급 위계에서 자기의 위치를 알며, 더 나아지는 것을 유예하라고 가르친다. 수업 시작과 끝에 울리는 학교 종은 무관심을 가르친다. 이를테면 어떤 공부도 학교 종이 울린 후에까지 계속할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느낄지 말해 주는 선생님과 같은 권위적인 인물에게 감정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의존하도록 교육받는다. 또한 학생들은 자존심이 일시적인 것임을 배운다. 자존심은 수많은 시험과 성적에 기초해 선생님이 내린 평가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교는 숙제의 문화를 통해 학교에서 지켜야 하는 규율이 집으로도 이어지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늘 감시 아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친다. 개토는 미국의 의무교육 체제가 (암시적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곳 어디든) 모든 이의 의무적인 종속을 유발하지만, 이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걱의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대신에 그는 부모와 다른 어른들은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가정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191231 현대사회학 (9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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